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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나오는 전원 외국인 그룹…K팝 그룹인 듯 아닌 듯 [줌인]

멤버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된 걸그룹 유니코드가 지난 20일 데뷔하며 ‘전원 외국인 그룹’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유니코드는 지난해 일본 OTT 아베마에서 개최된 현지 최대 규모의 온라인 오디션 ‘프로젝트 K’에서 선발된 일본인 멤버 5인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지난 20일 ‘헬로 월드 코드 : J Ep.1’으로 국내에 데뷔했다. 이들은 시티팝 장르를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K-시티팝’ 걸그룹으로 K팝에 새 바람을 예고했다. 멤버 전원이 일본인으로 구성돼 국내에서 활동 중인 걸그룹으로는 니쥬, 엑스지에 이어 유니코드가 세 번째다. 니쥬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결성된 9인조 걸그룹으로 2020년 12월 일본에서 데뷔해 도쿄돔 입성 등 뜨거운 반응 속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어 음반을 발매하며 국내에도 정식 데뷔했다.2022년 데뷔한 엑스지는 일본 연예 기획사 소속이지만 K팝 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 활동 중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포지션을 갖는다. 소속사 대표의 ‘혐한’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휩싸이며 국내 활동 입지가 위축되기도 했으나 빌보드 등 외신의 호평 속 오는 6월 데뷔 첫 월드투어도 앞두고 있다. 멤버의 국적을 일본으로 한정 짓지 않을 경우, 전원이 외국인인 다국적 그룹의 수는 이미 적지 않다. JYP는 일찌감치 중국 법인을 통해 중국인으로 구성된 보이스토리를 론칭, 현지에 완벽 자리잡게 했으며 최근엔 ‘니지 프로젝트2’를 통해 선발된 이들로 구성된 일본인 그룹 넥스지를 선보였다. 또 지난해 미주 서바이벌을 통해 미국 걸그룹 비춰를 론칭, 올해 정식 데뷔 시켰다. 하이브도 일본, 대만 국적 멤버들로만 구성된 보이그룹 앤팀이 활동 중이며, 북미 지역 서바이벌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선발된 멤버들이 포진한 걸그룹 캣츠아이가 하반기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들에 앞서 2020년 데뷔한 다국적 그룹 블랙스완은 2022년 멤버 전원이 벨기에, 미국, 브라질, 인도 국적인 외국인 그룹으로 거듭나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화제가 됐다. 또 멤버 전원이 필리핀인으로 구성된 보이그룹 호라이즌도 지난해 데뷔해 동남아를 주요 무대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그룹들은 대체로 K팝 시스템에 기반해 탄생하고 트레이닝 받으며 아이돌 가수로 첫 발을 내딛지만 궁극에는 K팝에 한정되는 게 아닌,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활약을 꿈꾼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원 외국인 그룹이 국내 음악시장에서 성공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기획사들도 이들의 활동 반경을 사실상 해외 무대로 보고 프로모션을 이어가는 게 일반적인 추세다.한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K팝을 보며 꿈을 키운 외국인 연습생들은 일차적으로 K팝 가수를 꿈꾸지만 대체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다”며 “국내서 데뷔하더라도 일본, 아시아, 미국 등 멤버들의 국적 비율에 따라 특정 국가들을 단기 목표로 삼고 활동한다”고 말했다. 전원 외국인 멤버 그룹이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 속 이들의 정체성에 대한 논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이들이 선보이는 음악이 외국 작곡가들이 만드는 외국어 노래일 경우, 이를 K팝으로 볼 수 있느냐는 주장도 힘을 얻는다. 이같은 논의와 관련해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K팝이 음악적으로나 시스템적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갖는 상징성이 큰 만큼 ‘K팝’ 키워드를 팀에 어떤 방식으로 포지셔닝할지는 일종의 선택의 문제”라는 견해를 내놨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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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아이랜드2 : N/a’, 테디X태양표 걸그룹 어떨까

Mnet이 선보이는 또 하나의 걸그룹 서바이벌 ‘아이랜드2: N/a’(이하 ‘아이랜드2’)가 베일을 벗었다. 프로듀서 테디의 더블랙레이블과 CJ ENM이 손잡고 새 걸그룹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출발한 ‘아이랜드2’가 업계의 기대만큼이나 대중에도 반향을 일으키며 차세대 대표 걸그룹을 탄생시킬지 주목된다.◇ 베일 벗은 첫방송, 전작과 비슷한 듯 다른 듯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와 빅뱅, 블랙핑크를 성공적으로 빚어낸 프로듀서 테디가 이번 프로그램의 총괄 프로듀서로 나서면서 ‘아이랜드2’를 향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특히 테디와 함께 더블랙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태양을 비롯해 투애니포(24), 비비엔(VVN) 등 더블랙 색채가 뚜렷한 뮤직 프로듀서들이 뭉친 만큼 ‘아이랜드2’를 통해 탄생할 걸그룹 또한 기존과 조금은 다른 결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프로듀서진에 쏟아진 과한 관심 때문에 정작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돼야 할 지원자들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는데, 이를 염두에 둬서인지 지난 18일 방송된 ‘아이랜드2’ 첫회는 데뷔를 향한 서바이벌 여정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원자 24인의 모습과 이번 시즌 들어 달라진 ‘아이랜드’의 룰을 비교적 상세히 담았다. 첫 방송에 등장한 24인은 총 10개국 13개 도시에서 진행된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들로 이번 프로그램을 앞두고 수개월간 사전 트레이닝을 거쳐 아이랜드에 입성했다. ‘H.O.T’ 키즈 댄서 출신부터 각종 댄스 대회 수상자, 아이유 아역 출신, 세계 3대 발레스쿨 출신 등 화려한 면면이 기대감을 높였으며 이들은 첫 관문에서 각각 르세라핌 ‘언포기븐’, 아이브 ‘애프터라이크’, 에스파 ‘드라마’ 등의 곡을 유닛 무대로 선보여 아이랜드행과 그라운드행을 결정했다. ‘아이랜드2’ 1화는 시즌1 또는 여타 아이돌 서바이벌의 기시감이 들 정도로 전개 자체는 유사했지만 지원자들의 상향 평준화된 실력으로 눈 뗄 틈 없이 진행됐다. 또 시즌1의 투표가 지원자들이 직접 탈락자 후보를 결정하는 것으로 진행된 것과 다르게 시즌2에서는 함께 데뷔하고 싶은 멤버를 뽑는 투표로 진행돼 불필요하게 독한 전개를 벗어난 점도 시선을 모았다. ◇ 테디X태양 프로듀싱 시너지 어떨까 총괄 프로듀서로 나서는 테디는 ‘아이랜드2’의 첫 경연장에 등장하진 않았다. 그는 ‘아이랜드2’ 시그널송 제작을 비롯한 음악 파트를 뮤직 프로듀서들과 함께 도맡으면서 철저히 이 서바이벌 과정에서 전반적인 그룹의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데 역할을 할 예정이다. 대신 프로그램 내에서는 메인 프로듀서 태양의 활약을 주목할 만하다. 태양은 빅뱅 및 솔로 활동을 통해 완성형 아티스트로서 모습을 보여왔는데, 걸그룹 프로듀서로 나서는 것은 데뷔 17년 만에 처음이다. 첫 방송에서 태양은 지원자들의 무대에 따뜻하면서도 냉철한 분석이 더해진 조언을 남겼다. 방송에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나 역시 데뷔 전 서바이벌에 출연하면서 내가 발전하는 모습을 많은 분들이 지켜봐주셨다”고 회고한 그는 “가수로서의 정체성이나 실력과 인성 등을 조언하고자 한다”고 프로듀서로서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아이랜드2’의 3개월 여정에서 끝내 살아남을 12인은 프로그램 종영 후 웨이크원 소속 걸그룹으로 정식 데뷔해 활동에 나선다. 하반기 데뷔 예정으로 키스오브라이프, 아일릿, 베이비몬스터, 유니스 등이 포진한 5세대 걸그룹 대전에 또 하나의 대형 신인 탄생을 예감하게 한다. 특히 아이오아이, 프로미스나인, 아이즈원, 케플러 등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다수 걸그룹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활동을 보여준 만큼 아이돌 서바이벌 홍수 속에서도 ‘아이랜드2’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아이랜드2’가 내놓을 결과뿐 아니라, 더블랙 프로듀싱 군단의 진두지휘 속 완성돼 가는 과정에 대한 글로벌 K팝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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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 합류’ 베이비몬스터, 총알 장전.. 아일릿→유니스 뛰어넘을까 ③

‘포연탄우’(砲煙彈雨). 총포의 연기와 비 오듯 하는 탄알이라는 의미로 치열한 전투를 이르는 사자성어다. 아일릿, 유니스, 리센느 등 5세대 신인 걸그룹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YG 신인 베이비몬스터가 ‘정식 데뷔’를 하면서 더욱 치열해질 경쟁 상황과 딱 어울리는 말이다.베이비몬스터는 1일 0시 첫 번째 미니앨범 ‘베이비몬스터’(BABYMONS7ER)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공식 활동에 나섰다. 블랙핑크의 뒤를 이어 YG엔터테인먼트가 7년 만에 내놓는 새 걸그룹이자, 데뷔 전부터 화제의 중심이었던 멤버 아현의 합류로 7인조 완전체가 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디지털 싱글 ‘배러 업’과 지난 2월 ‘스턱 인 더 미들’ 선공개 후, 이번엔 타이틀 곡 ‘쉬시’로 베이비몬스터 만의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어린 나이임에도 괴물 같은 실력을 겸비했다는 뜻에서 지어진 팀명은 남다른 포스를 발산한다. 이는 선공개 곡 ‘배러 업’ 뮤직비디오 및 안무 연습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입답지 않은 여유로운 제스처와 격한 안무도 깔끔하게 소화해 ‘역시 YG 출신’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 여기에 루카, 아사, 파리타 등 멤버들의 비주얼까지 뛰어나 팬들의 본격적인 덕질 시동을 예열하기엔 충분했다. 그러나 대진운이 썩 좋지 않다. 하이브 막내 아일릿, 용감한 형제가 프로듀싱한 캔디샵,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 유니스까지 우후죽순으로 신인 걸그룹이 쏟아진 탓이다. 현재 5세대 걸그룹 중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낸 건 지난달 25일 데뷔한 하이브 막내 걸그룹 아일릿이다. 타이틀 곡 ‘마그네틱’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기준 멜론 일간 차트에서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뉴아르(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및 에스파 등 4세대 걸그룹이 건재한 상황이지만 아일릿의 기세는 무서울 정도다. 또한 올해 초 종영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구성된 8인조 걸그룹 유니스 데뷔곡 ‘슈퍼 우먼’ 역시 발매 직후 국내외 음악 차트에 랭크되는 쾌거를 이뤘다. 여기에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Mnet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아이랜드2’를 통해 또 하나의 프로젝트 걸그룹이 탄생할 예정이다.특히 메인 프로듀서로 태양이 이름을 올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랙핑크, 빅뱅 등의 노래를 프로듀싱해 온 테디가 만들고 있는 더 블랙 걸즈(가칭)도 업계에서 큰 관심이다. 소속 연습생 중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장녀 문서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테디의 경쟁 구도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이비몬스터는 타이틀곡 ‘쉬시’로 세상을 놀라게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다. YG 특유의 아이엔티티가 녹아든 힙합 장르의 댄스곡으로, 바다를 비롯한 최정상급 안무가들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었다.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베이비몬스터는 선공개곡인 ‘배러 업’이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글로벌에서는 주목도가 높았던 상황이다. 여기에 주력 멤버라고 밀고 있던 아현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정식 데뷔곡인 ‘쉬시’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며 “‘쉬시’ 흥행 여부에 따라 베이비몬스터 브랜드에 대한 가치도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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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데뷔’ 유니스, 이미 서바이벌 인기 넘었다…탄탄한 글로벌 화력

‘걸그룹 전성시대’가 펼쳐진 2023년을 지나 2024년 또 한 번의 걸그룹 전성시대를 기대하는 다음 세대 걸그룹들이 속속 출격을 준비 중인 가운데,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결성된 유니스 역시 일찌감치 가요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니스는 SBS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치열한 경쟁 끝에 진현주, 나나, 젤리 당카, 코토코, 방윤하, 엘리시아, 오윤아, 임서원 등 최종 8명이 데뷔조로 선발됐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TV 시청자들의 저조한 관심과 달리 국내외 K팝 팬들 사이엔 다음 K팝의 주역이 될 주인공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유니스의 경우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일찌감치 다져가고 있는데, 유니스의 틱톡 채널은 지난 1월 27일 개설 후 불과 보름 만에 60만 팔로워를 돌파했다. 업로드된 5개의 영상 중 2개의 영상은 단숨에 천 만뷰를 넘겼다. 이 밖에 X(구 트위터)를 비롯한 인스타그램, 유튜브 모두 구독자와 조회수 부분에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팬 유입과 더불어 '유니버스 티켓'에서 모은 팬덤의 뜨거운 화력이 증명되는 셈이다. 이같은 기세에 힘입어 유니스는 정식 데뷔 전부터 예능 러브콜을 받았다. 이들은 최근 필리핀 인기 프로그램인 ‘런닝맨 필리핀’ 녹화를 진행하며 얼굴을 비추는 등 글로벌 K팝 팬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현재 유니스는 3월 정식 데뷔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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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꿈 이룰까...JYP 북미 정조준 '비춰'에 쏠린 눈 [줌인]

올해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현지화 전략이 시험대 위에 오른다. 한국인이 없는 글로벌 걸그룹 비춰가 정식 데뷔해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북미 지역을 기반으로 전세계를 공략한다. 원더걸스 이후부터 꾸준히 북미 시장을 두드렸던 JYP 수장 박진영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 창의성 책임자)가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또 국내 대형 기획사들이 현지화 전략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터라, 비춰가 K팝 업계 전반에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22일 “K팝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현지화는 필수 전략으로 여기고 있는데 최근 국내 기획사들 중 JYP가 가장 적극적이다. JYP를 가장 앞에서 이끄는 박진영 CCO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K팝 업계에서 외국인 비율이 높은 멤버 구성, 북미 시장 공략 등이 합쳐진 성과는 아직 뚜렷하게 없다. 비춰의 성공 여부가 K팝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춰는 오는 26일 첫 싱글 ‘걸즈 오브 더 이어’(Girls of the Year)를 발매하고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비춰는 미국인과 캐나다인으로만 구성된 6인조 걸그룹이다. JYP와 글로벌 기업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가 협업한 초대형 프로젝트 A2K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북미 최초 K팝 트레이닝 시스템에 기반을 둔 신인 걸그룹이다. JYP는 비춰 데뷔를 앞두고 글로벌 인기를 예열하고 있다. 최근 공식 SNS 채널에 단체 이미지를 시작으로 멤버들의 개별 티저를 릴레이로 오픈하면서 집중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데뷔 전부터 글로벌 관심은 높다. 최근 미국 그래미는 ‘2024년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로 비춰를 꼽았다. 국내 기획사 K팝 그룹으로 유일하게 비춰와 SM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가 이름을 올렸는데, 그래미는 비춰에 대해 “JYP와 리퍼블릭 레코드가 K팝 시스템에서 훈련받은 최초의 미국 걸그룹을 발표하며 역사를 만들었다”며 “정식 데뷔 싱글로 꿈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비춰는 지난해 9월과 12월, 두 번의 프리 데뷔 싱글을 발표했다. 첫 번째 싱글 ‘새빛’의 타이틀곡 ‘와이.오.유니버스’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 트렌딩 월드와이드 1위, 미국 5위, 브라질 7위, 캐나다 8위 등 해외 33개 지역 순위권에 진입했다. 지난달 1일 발표한 두 번째 싱글 ‘레디 포 더 월드’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5일 만에 100만 뷰를 돌파했다. 비춰는 K팝 시장의 전환점을 대표하는 그룹이다. K팝은 전원 한국인 멤버 그룹이 주도한 K팝 1.0, 외국인 멤버들이 포함된 K팝 2.0을 넘어 K팝 기획사의 프로듀싱 능력을 바탕으로 전원 외국인 그룹으로 구성된 3.0 시대를 맞이했다. 비춰는 기존 3.0으로 분류되는 그룹들에서 보기 드문 전원 미국인과 캐나다인으로만 구성된 데다 진입 장벽이 높은 북미 시장을 정조준한다. 대형 기획사 하이브가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에 한국인 멤버 1명을 포함시킨 것과 비교해 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008년 JYP 소속 원더걸스 이후 꾸준히 북미 시장에 욕심을 드러낸 박진영 CCO의 숙원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승산도 있다. 박진영 CCO는 현지화 전략을 차근차근 성공시켜왔다. 지난 2020년 일본에서 데뷔한 걸그룹 니쥬가 대표적인 예다. JYP는 2019년 소니뮤직 재팬과 협업한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된 니쥬를 데뷔시켰는데, 프리 데뷔 음원 ‘메이크 유 해피’는 발매 첫 주 만에 30만 장을 돌파하면서 실물 앨범 없이 유일하게 오리콘 앨범 랭킹 정상에 올랐고, 여성 그룹 최초로 오리콘 차트 1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여기에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3억 회 돌파, 일본 골드레코드대상 특별상·신인상 등을 휩쓸면서 JYP 현지화 전략의 저력을 증명했다. 다만 K팝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일본 시장 공략에 대한 성과가 팝의 고장인 미국 등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K팝에 대한 정의가 아직 확립되지 않았으나, 전세계 기존 K팝 팬들이 외국인 멤버들로만 구성된 멤버들에 낯섦도 느끼기 쉽다. K팝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비춰 등 현지화 전략 그룹들에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3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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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씨스타19 “11년만에 유닛 컴백, 부담 커요”

“아직 실감이 안 나요. 기대가 많이 되고,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씨스타19의 컴백을 앞두고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효린은 연신 눈을 반짝였다. 씨스타19은 씨스타 멤버 효린, 보라가 뭉친 2인조 유닛으로 2011년 데뷔 싱글 ‘마 보이’와 2013년 싱글 ‘있다 없으니까’로 연속 히트에 성공한 ‘레전드 유닛’이다. 씨스타19이 11년 만에 컴백에 시동을 걸었다. 이들은 16일 오후 6시 새 싱글 ‘노 모어(마 보이)’를 발표하고 길었던 쉼표를 뗀다.현재 각자의 소속사에서 각각 솔로, 배우로 활동 중인 효린과 보라의 씨스타19 유닛 컴백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씨스타 완전체에 대한 갈망은 수년째 이어져왔지만, 11년 만의 유닛 컴백은 팬들에게도 놀라움 그 자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씨스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구심점이 돼 성사됐다. 전속계약 종료 후에도 ‘친정’ 식구들과 끈끈하게 이어온 인연에 여러 여건과 타이밍이 잘 맞아 성사된 흥미로운 프로젝트지만, 오랜만에 나오는 만큼 실제로 부담도 상당하다. “사실 부담이 많이 돼요. 활동 연차도 있고,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보이는 모습도 음악도 좋아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지 않죠. 하지만 그 때의 우리와 지금의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은 너무나 다르다고 생각해요. 잘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움직였습니다.”(효린)연기자로 진로를 선회한 뒤 모처럼 무대 활동에 나선 보라는 “기대 반 걱정 반”이라고 했다. 그는 “무대에 대한 갈망이 늘 있어 설레는 마음이 컸는데, 너무 오랜만이다 보니 ‘예전만큼 소화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포지션인 랩 아닌 보컬 영역에 도전한 데 대해서는 “나로서는 큰 도전이었다. 효린이 보컬 디렉팅을 봐줬는데, 효린이는 고생스러웠겠지만 나는 너무 좋았다”며 웃어 보였다. 컴백 타이틀곡 ‘노 모어(마 보이)’는 씨스타19 유닛을 탄생시킨 ‘마 보이’의 연장선이 되는 내용이 표현된 곡으로, 심플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훅 멜로디가 귓가에 맴도는 매력적이다. ‘마 보이’와 ‘있다 없으니까’로 유닛 성공 신화를 함께 썼던 용감한형제 아닌, 라이언전 프로듀서와 손을 잡아 씨스타19의 새로운 변화를 예감케 한다. 강렬한 티저를 통해 조금씩 베일을 벗긴 했지만 이들이 선보였던 두 곡의 히트곡이 워낙 다른 느낌으로 강렬했기에 이번 신곡의 분위기를 좀처럼 가늠하기 어려운 게 사실. 하지만 이들의 확고한 모토는 ‘이런저런 노선을 타기보단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음악을 하자’였다. “고민이 많았죠. 음악의 흐름이 워낙 빠르게 흘러가고 있고, 또 팬들은 우리에게 기대하고 그리워하는 음악이 있을 텐데 우리가 그 기대에 얼마나 맞출 수 있을지 걱정도 됐어요. 그냥 할 수 있는 데까지 하자는 마음으로 작업했어요.”(효린)씨스타19의 본체이기도 한 씨스타는 활동 내내 남다른 건강미와 관능미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건강한 섹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좋은 음악과 압도적 실력이 뒷받침 됐기에 당대 반짝 관심을 모았던 여타 그룹들과 달리 롱런하며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다. 씨스타 특유의 건강미에 대해 보라는 “우리도 ‘푸시푸시’, ‘가십걸’, ‘니까짓게’, ‘쏘쿨’ 등으로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만의 색을 찾아갔다. 무조건 섹시 콘셉트로 가겠다는 게 아니라, 건강함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섹시 무드가 들어간 건데 그런 이미지가 우리만의 고유한 섹시미가 된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자평했다.“관능적인 표현이 무기라고 하는 평가는 사실 우리가 듣고 싶었던 말이에요. 이번 곡을 통해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달라진 씨스타19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기대해주세요.”(효린)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16 08:00
뮤직

'1세대 아이돌 구피' 박성호, 프로듀서로 日 걸그룹 오디션 참여

1세대 아이돌 그룹 구피 출신 프로듀서 박성호가 2024년 여자 아이돌 제작자로 행보를 시작한다.글로벌 K팝 음악 트렌드에 맞춰 전 세계로 무대를 확장할 아이돌을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온 박성호는 드디어 그 시작의 첫걸음을 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K팝 해외활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시장을 염두에 두고 일본의 Z세대가 이용하는 대형 온라인 플랫폼 '쇼룸'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오디션 플랫폼을 구축하고 K팝을 꿈꾸는 능력 있고 참신한 자원들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2023년 하반기부터 한국 콘텐츠의 일본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는 메가웨이브 재팬, 그리고 일본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한국 관련 기획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인 CUE8 두 회사가 이번 프로젝트의 체계적인 프로그램 구성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참여한다.오디션이 개최될 플랫폼인 쇼룸은 특히 일본의 Z세대에게 인지도가 높은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특화된 온라인플랫폼이다. AKB계열 아이돌 등 다양한 아이돌이 활동하는 플랫폼으로도 유명하다.이번 오디션은 ‘체이싱 글로벌 스타덤’이라는 타이틀로 새로 데뷔할 걸그룹의 멤버들을 오디션 플랫폼을 통해 선발 예정이며, 박성호 프로듀서는 멤버 선발부터 트레이닝 및 프로듀서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오디션은 오는 18일부터 본격적인 아이돌 선발 예선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본시장에서 활동해오던 한국 걸그룹들과 차별화된 콘셉트로 일본시장에서 팬덤을 구축하고, 그 영역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본의 매니지먼트사들과도 컬래버레이션 및 이벤트를 위해 접촉하고 있으며, 신인 아이돌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극대화 할 방침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한편 박성호가 소속됐던 구피는 지난 1996년 데뷔한 그룹이다. 박성호, 신동욱, 이승광이 멤버였다. ‘겨울잠 자는 아이’로 데뷔했으며 1997년 초 윤일상이 작곡한 ‘많이 많이’, 같은 해 가을 ‘비련’으로 활동해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1.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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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동생’ 투어스, 美데뷔’ 캣츠아이…대형 신인 올해 대거 출격…K팝 판도 뒤흔드나 [IS포커스]

청룡의 해인 2024년 K팝 대표 기획사들이 신인들을 연이어 출격시킨다. 지난해 뉴진스와 아이브를 필두로 걸그룹이 강세를 보였고 SM엔터테인트먼트(이하 SM)가 보이그룹 라이즈,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선보여 인기 판도에 영향을 미쳤던 터라 새로 데뷔하는 그룹들이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지 주목된다. 더구나 대형 기획사들이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신인그룹들을 론칭하는 만큼 이들의 현지화 전략이 어떤 성과를 보일지도 관심이 쏠린다.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지난해 라이즈, 베이비몬스터 등 대형 기획사들이 내놓은 신인들의 글로벌 성장세는 더 지켜봐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각 소속사들이 특색 있는 신인들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K팝 그룹들의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현지화 전략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대형 기획사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새 그룹과 멤버들의 인지도를 안전한 방식으로 올려놨다”며 “상대적으로 K팝 수요가 높은 일본과 미국에서 현지화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올해 투어스, 아일릿, 캣츠아이 등 세 팀을 데뷔시킨다.1월 데뷔하는 그룹 ‘세븐틴 동생 그룹’ 투어스에 대한 기대가 높다. 투어스는 하이브 레이블 산하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서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으로 6인조로 구성됐다. 세븐틴이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두 번째로 수익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이들 또한 하이브의 대표 그룹으로 거듭날지 기대를 모은다. 투어스는 청량하면서 밝은 에너지를 강조하며 팀 정체성으로 ‘보이후드 팝’을 내세웠다. 소년 시절의 감성을 자극하겠다는 각오다. 여섯 멤버의 비주얼은 아직까지 베일에 싸인 가운데, 이들은 2일 선공개곡 ‘오 마이마이 : 7s’를 발표하며 하이브의 새해 첫 신곡 발표 주자로 나섰다. 하이브에서는 두 걸그룹의 출격도 알렸다. 이들의 구체적인 데뷔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올해 정식 데뷔가 점쳐지고 있다. 레이블 산하 빌리프랩 소속 걸그룹 아일릿은 지난해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알 유 넥스트(R U Next)?’를 통해 결성된 6인조 그룹이다. 팀명은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의지(Wii)와 특별한 무언가를 의미하는 대명사(It)를 결합해 차별화된 세계관을 예고한다. 하이브의 6인조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도 미국에서 데뷔한 후 본격 글로벌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캣츠아이는 지난해 11월 하이브와 미국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의 합작 프로젝트인 드림아카데미로 선발된 멤버들로 구성됐는데 한국인은 한 명뿐이다. K팝 육성 시스템을 거친 다국적 걸그룹이 미국 현지 데뷔를 거쳐 어떤 성과를 보일지도 관심이 쏠린다. JYP엔터테인먼트와 SM도 현지화한 새 그룹들을 론칭한다. JYP는 다국적 걸그룹 비춰를 오는 26일 데뷔시킨다. 비춰는 유니버설 뮤직 산하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와 손잡고 진행한 공개 오디션을 통해 결성된 6인조로, ‘팬과 세상에 빛을 비추겠다’는 팀명을 지닌다. 이들 멤버들의 국적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등으로 북미 시장을 정조준할 계획이다. 앞서 전원 일본인 멤버들로 구성된 걸그룹 니쥬를 론칭해 현지화 전략에 성공했다고 평가 받는 JYP가 비춰를 통해선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SM도 올해 상반기 확장형 그룹 플랫폼 NCT의 마지막 프로젝트 NCT 뉴 팀을 본격 선보인다. 이들 멤버는 한국인 2명과 일본인 4명으로 구성됐다. 기존 보이그룹 NCT의 마지막 서브 그룹이다.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만큼 NCT 뉴 팀은 지난 10월 일본 프리 데뷔 싱글 ‘핸즈 업’을 공개하고, 일본 프리 데뷔 투어를 진행했다. NCT 뉴 팀이 NCT의 대미를 어떻게 장식할지가 관심 포인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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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남 “‘원팩트’ 제작에 목숨 걸었다. ♥이상화도 응원, 단...” [인터뷰]

“원팩트 멤버들이 하고 싶어 하는 걸 모두 반영했기 때문에 노래와 퍼포먼스가 그 어떤 그룹보다 자연스러울 거예요. 원팩트의 무대를 보면 ‘속 시원한 그룹’이라 느끼실 겁니다.”가수 겸 방송인. 동시에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의 남편인 강남이 아이돌 제작자로 변신했다. 지난 6일 강남은 워너뮤직코리아와 손잡고 5인조 보이그룹 원팩트의 제작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원팩트의 소속사 아르마다이엔티의 CEO직에 이름을 올린 강남은 이제 어엿한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됐다.지난 7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강남은 원팩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인생 처음으로 아이돌 제작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원팩트 멤버들은 4월 종영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이하 ‘보플’)출신으로, 대부분의 멤버들이 기존 그룹에서 원팩트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이들은 오는 30일 첫 번째 미니 앨범 ‘모멘트’(Moment)를 발매하고 정식 데뷔한다.“원팩트에 종우란 멤버가 있어요. ‘보플’이 끝나고 우연히 한 모임에서 만나게 됐는데, 종우가 ‘무대에 서고 싶은데 기회가 많이 없어서 아쉽다’고 얘기를 한 거예요. 종우의 춤을 제가 봤는데 정말 잘 추더라고요. 마침 제가 공연을 주최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서 종우를 무대에 세울 기회를 만들게 됐죠.” 공연 주최 회사 JY프로젝트를 운영 중이었던 강남은 종우의 팬미팅을 일본에서 개최했다. ‘보플’ 최종 10위에 올랐던 제이창도 함께였다. ‘보플’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만큼 팬미팅은 성공적이었다. 그 뒤 종우와 제이창은 강남을 향한 신뢰를 드러내며 “같이 팀을 만들고 싶다”고 했고, 강남 또한 흔쾌히 수락했다. 여기에 ‘보플’ 출신 성민, 예담, ‘고등래퍼4’에서 활약한 태그까지 합류하며 비로소 ‘하나로 모여 큰 임팩트를 만들다’라는 의미의 그룹 원팩트가 탄생하게 됐다. ‘보플’ 데뷔조 제로베이스원과 파생 그룹 이븐 멤버들 역시 원팩트 멤버들에 응원을 보탰다는 후문이다.“종우가 원하는 친구들로 원팩트 멤버를 선정했어요. 물론 저한테도 결정권이 있었지만, 원팩트 멤버들이 프로듀싱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 능력이 있는 친구들 위주로 모았어요. 프로듀싱, 춤, 노래, 다 잘하는 친구들이에요. 사실 제가 제작을 한다기보다 저는 옆에서 멤버들을 받쳐주는 역할인 거죠. 그 친구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어요.”원팩트 멤버들의 능력과 자질을 일찌감치 알아본 강남은 현재 멤버들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기 위해 그야말로 ‘열일’ 중이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고, 내년에는 5000석 규모의 투어도 고려 중이다. 강남은 “원팩트에 제대로 돈을 쓰기 위해 들어오는 스케줄을 전부 다 소화하고 있다”며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일단 멤버들이 정말 잘하고, 자신감이 넘치더라고요. 멤버들이 갖고 오는 작업물이 너무 좋았어요. 본인들이 하고 싶은 걸 할 때 너무 행복해하고요. 제 주변에 있는 소속사 대표님 등 가요계 관계자 모두 칭찬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친구들은 믿고 가야겠다’는 확신이 생겼죠.”K팝의 위상은 전 세계적으로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큰 인기를 누리는 그룹은 소수일 뿐이다. 매년 여러 아이돌 그룹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한 그룹 제작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원팩트 제작을 위해 자신의 사비를 털고 있다고 밝힌 강남은 ‘돈’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아내인 이상화를 언급하기도 했다.“현재 회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제 돈으로 하고 있어요. 솔직히 약간 무섭기도 하죠.(웃음) 그래도 돈 쓰는 건 자유로워요. (이)상화는 처음에 제가 아이돌 제작을 한다고 했을 때 ‘하고 싶은 거 해라’라고 응원해줬어요. 단 ‘본인 돈은 건드리지 마라’는 거였죠. 상화랑 제가 따로따로 돈을 모으고 있는데, 제가 망한다 해도 상화의 돈은 그대로인 거죠.” 강남이 희망하는 원팩트의 모습은 다채로운 음악적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그룹이다. 더불어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무대형 아티스트’로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의 아티스트를 향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강남은 마지막으로 ‘제작자’라는 의미있는 도전을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원팩트에는 제 피, 땀, 눈물, 살 모든 게 들어가 있어요. 목숨 걸고 준비하고 있죠. 혹여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도 제 돈만 날아갈 뿐이에요. 돈은 또 벌면 되는 거니까요. 원팩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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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는 열린 결말?..키나 복귀 후 재정비 가능성 [IS포커스]

소속사 어트랙트에 홀로 복귀한 멤버 키나가 피프티 피프티를 대표해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 출연한다. ‘피프티 피프티 사태’ 이후, 그룹명으로 활동하는 첫 공식 행보다. 어트랙트가 이를 계기로 향후 멤버들을 새롭게 추가해 피프티 피프티 재정비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키나는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모습을 비칠 계획이다. 어트랙트 측은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다만 “오프라인으로 시상식 현장에 참석할지 혹은 온라인 인터뷰 형식으로 출연할지는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피프티 피프티는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큐피드’로 ‘톱 듀오/그룹’과 ‘톱 글로벌 K팝 송’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새롭게 신설된 K팝 부문 외의 기존 부문에서 노미네이트된 K팝가수는 피프티 피프티와 BTS(방탄소년단) 지민과 뉴진스 뿐이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데뷔한 후 5개월 만에 ‘큐피드’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 최고 순위 17위를 기록하는 등 25주간 차트인하며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 가요기획사가 아닌 중소기업인 어트랙트 출신이란 점에서 피프티 피프티는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그러나 지난 6월 돌연 4명의 멤버 모두가 “신뢰 파탄”을 이유로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사실상 피프티 피프티 활동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BTS를 잇는 전세계적 K팝 스타 탄생’이라는 기대감을 모았던 피프티 피프티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 배를 스스로 자른 격’이라는 꼬리표를 달며 급속도로 이미지가 추락했다. 멤버들과 어트랙트 간 갈등이 거듭되자 당시 피프티 피프티 그룹명은 살리면서 멤버들은 교체하자는 의견도 대두됐다. 멤버들 측에서 그룹명 등을 상표권 등록을 하려한 정황이 파악되자 그런 여론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멤버들 중 키나가 소송을 중단하고 어트랙트에 복귀하고 빌보드 뮤직 어워드 출연까지 확정되자, 키나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피프티 피프티 프로젝트가 가동되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어트랙트는 멤버들과 법적 분쟁이 시작된 후에도 피프티 피프티 해체는 없다고 선을 그어왔다. 어트랙트로선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갈등이 해소돼 다시 활동을 시작하고 싶은 바람도 있었을 뿐더러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피프티 피프티 그룹명을 이대로 없애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상당했다. 실제 어트렉트 측은 피프티 피프티를 유지하고 싶은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요즘 한 그룹을 론칭하기 위해 최소 100억 원대 이상의 기회비용이 필요하다. 더구나 소속사 입장에선 ‘큐피드’가 전세계적으로 성공해 이미 높이 쌓은 인지도가 아까울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다만 이렇다 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키나가 갑작스럽게 복귀하면서 그룹 재정비에 추진력을 붙일 발판이 생겼다. 키나가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통해 분쟁 후 첫 공식석상에 나서기로 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직 새로운 피프티 피프티 구상은 구체화되진 않았으나 새로운 맴버드을 추가할 가능성은 높다. 어트랙트는 지난 달 23일 키나가 돌아온 후 곧바로 나머지 3명 새나(정세현), 시오(정지호), 아란(정은아)에 대해 “심대한 계약 위반 행위들에 대한 어떠한 시정과 반성도 없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3명 역시 SNS를 통해 계속 해서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만큼, 양측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새로운 피프티 피프티가 만들어진다면, 새로운 멤버들을 추가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실제로 그간 많은 그룹들이 기존 멤버가 탈퇴하면 새로운 멤버를 영입해 또 다른 전성기를 누렸다. 한편 어트랙트는 내년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새로운 걸그룹 제작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최근 JTBC와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는데, 오디션 방송의 규모와 구체적인 편성 일정 등은 아직 논의 중이다. 어트랙트는 이 오디션을 통하 걸그룹 론칭은 피프티 피프티와는 별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그렇지만 키나가 돌아오면서 변수가 생긴 만큼 어떤 식의 관계성이 생기게 될지, 피프피 피프티 사태가 열린 결말로 막을 맺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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